보관함/시

맛, 신해욱

fromk 2015. 12. 15. 01:14

어쩌지? 꿈이 너무 달콤해서

이빨이 썩고 얼굴이 녹아버릴 것 같다.


손을 잡아다오.


너의 숟가락과 나의 숟가락은 맛이 다르지만

우리는 희망을 나눈 사이.


따뜻하고 동그란 손을 잡으면

나는 핫케이크를 먹는 기분이 되고


겨울이 온다.


나는 기꺼이 기다리고 싶어진다.


날개도 예감도 준비되지 않았지만

우리는 손가락이 잘 맞잖니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