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관함/시 2015. 12. 9. 01:14

와락, 정끝별

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

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

막막한 나락


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

불후의 입술

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


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

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,


허공을 키질하는

바야흐로 바람 한 자락



'보관함 > 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별이름 작명소, 이은규  (0) 2015.12.10
입김, 채호기  (0) 2015.12.08
페르귄트, 하재연  (0) 2015.12.07